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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RNITY

​오물오레오

@seohuen7472

※픽션, 허구의 이야기입니다. 사망 코드가 있습니다.※

 

 

'너를 다신 놓치지 않아'

 

택운은 그저 그녀를 사랑했다.  단지,  잘못이라면 그녀가 다른 사람의 마음에도 자리 잡았던것 뿐. 

 

그녀는 그를 사랑했다. 하지만 그녀는 모두에게 너무나도 친절했고, 질투와 사랑에 뒤섞인 택운을 달래지 못하고 두려워했다. 

 

학연은 그녀를 사랑했지만, 택운과 절친한 친구였기에 그녀에게 다가가지 못했다.

하는 거라곤 택운과 그녀가 웃으며 있을 때 옆에서 응원해주는 것 뿐, 학연은 그것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이라고 믿었다.

 

 

"학연아, 나 놀러가는데. 너도 갈래?"

"..... 너 여자친구랑 가지 않아?"

"응! 같이 가자!“

 

 

택운아, 대체 왜 내가 너의 사랑을 봐야 하는지. 내 사랑은 묻혔는데.

 

 

"아냐, 너희 둘이서 오붓이 다녀와“

 

 

시간이 점점 흘러가고, 학연은 하루하루 지쳐갔다. 택운과 그녀가 함께 있으면 신경질적으로 대하고 화를 냈다. 남들이 보기엔 미친듯한 모습이었지만, 학연은 그저 자신의 사랑을 감추는데 급급했다.

 

‘나도 보고 싶어. 그녀의 웃는 모습과 나를 사랑한다고 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싶어. 미치도록.’

 

학연은 술을 마셨다. 점점 술에 취해갔고 이성이 점점 사라져갔다. 결국 그는, 결코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을 했다. 그의 손이 그녀의 집 문을 두드렸다.

 

 

"왜 왔어?“

 

 

학연, 그와 그의 친구가 사랑하는 그녀가 웃으며 말했다

 

'나에게 웃었어,  그녀가.‘

 

그가 답이 없자 그녀는 냄새를 맡고 말했다.

 

 

"술 마셨어, 학연아?“

 

 

그는 웃는 그녀의 모습에 눈물이 나올 것 만 같았다. 나는 이렇게 괴로운데, 정택운 넌 이 웃음을 볼 수 있구나, 너는. 그러니까 한번만, 한번만, 한번쯤은 나도 괜찮지 않을까.

 

 

"학연아, 어디 아파?  왜 그래?“

 

 

그 순간 학연은 그녀를 안았다.

이것이 범죄라는 사실을 알았고, 그녀의 굳은 몸이 느껴졌지만 그저 안았다. 

마치 영화와 드라마같이 택운, 그의 친구이자 그녀의 연인이 등장했다. 학연은 타이밍도 참 지랄 맞다고 생각했다.

택운에게 맞아 나동그라졌다. 경호원인 그여서, 확실히 손이 매웠다.

학연은 변명했다.

 

"미안. 내가 잠시 미쳤나봐.“

"실수라고 믿을게, 술 좀 그만 먹어. 너 정말... “

 

 

택운은 그렇게 믿고 싶었다. 또한 학연도.

 

 

"어. 당연하지.“

 

 

학연은 차분한척 하는 그가 자신에게 분노하는 것을 느꼈다. 그와 자신의 관계가 금이 갔다는 것도.

택운은 학연이 그녀를 마음에 담았다는 것을 너무나도 격하게 알아버렸다. 옛날의 일도 전부 수상했다. 여행가기 싫어했던 일이나 그녀와 같이 있을 때 화를 냈던 것들이 떠올랐다. 함께 있어도 아무렇지 않았던 학연이, 이젠 곁에 없지만 택운은 의식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녀에게 사랑을 빼앗기는 것이 두려운 남자는 학연과 만나지 말라고 하며 학연을 험담하고 끔찍해하기 시작했다. 스스로를 갉아먹으며 미쳐갔다. 또한 그녀가 남자와 있거나 이야기라도 하면 화를 냈다. 그녀는 두려워 지기 시작했다. 그와 학연의 사이를 자신이 깨트렸다는 생각과 함께, 매우 사이좋은 친구였던 그들이 서로를 증오하는 모습이 너무 슬펐다. 택운에게 몇 번이나 학연과 연락해 보라며 말했지만 그럴 때마다 택운은 그녀에게 소리치고 화를 냈다. 결국, 그녀는 자신의 연인이 두려워 졌다. 택운에게 헤어지자며 말을 꺼내자, 그는 순식간에 그녀의 목을 졸랐다. 그녀가 성인남성을 이길 수는 없었다. 게다가 유명한 경호업체의 에이스 경호원인 그를 더더욱 뿌리칠 수 없었다. 손을 그녀의 목에 휘감은 채 택운은 말했다.

 

 

“왜? 대체 왜 헤어지자는 거야?”

 

 

그녀는 목이 졸려, 너무나 힘들게 내뱉었다.

 

 

“학..연...”

 

 

그녀의 입에서 학연의 이름이 나오자 택운은 가지고 있던 리볼버로 그녀를 죽이고야 말았다.

택운은 아주 찰나의 순간 후회했지만 생각했다. 

 

'사랑해서'

 

집착의 끝이 붉은 범죄로 번져갔다. 이게 무엇일까, 사랑하고 아꼈을 뿐인데, 그뿐인데.

그녀는 이제 숨 쉬지 않았다. 생기가 느껴지지 않았다. 자신을 보며 웃지도, 화내지도 않았다. 그저 그녀만이 남을 뿐. 하지만 택운은 이것이 축복이라고 생각했다 영원히 그녀와 함께하고, 그녀는 다른 사람에게 갈 수 없으니까. 자신이 만들어낸 영원함에 그는 행복해했다. 택운은 그녀와 함께하고 싶었다 영원히.

그의 앞에 있는 총 한자루, 그녀의 절규가 묻은 그 검은 물건이 자신을 축복으로 인도할 것만 같았다.  택운은 자신의 머리에 차갑고도 뜨거운 영원을 겨누었다. 그때, 그녀를 마음에 두었던 자신의 친구가 달려와 붙잡았다.

택운이 보는 그의 표정이,  마치 그녀의 마지막 모습과도 같이 동정과 슬픔,  분노가 있었다.

넌 왜 그런 표정을 짓나. 택운은 말했다.

 

 

"나는 그녀를 죽였어. 이제 그녀는, 내 사람이야. 나만이 가질 수 있어.“

 

 

학연은 그를 죽이고 싶다는 듯이 총을 뺏어 겨누었다. 택운은 너무나도 쉽게 총을 빼앗겼다.

 

‘널 죽이고 싶어,  넌 잘못됐어.’

 

 

 

"그녀는 사람이야.  누군가가 가질 수 있는 게 아니라고. 너는 사랑을 한 게 아니야. 

그저.. 그저, 집착일 뿐.“

 

 

택운은 분노가 서서히 차올랐다.

네가 뭔데,  몇 번이나 나를 방해하는지.

 

 

"아니,  이게 내 사랑이야. 나를 죽여. 너의 손으로 나와 그녀의 영원을 빌어 주는 거야.“

 

 

학연은 방아쇠를 당기고 싶었다. 그런다면, 그를 쏴 버린다면, 그녀를 잃은 슬픔을 달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학연은 당길 수 없었다. 택운은 한때나마 그의 친구였으니까, 그를 친구로써 사랑했었기 때문에.

 

 

"아니, 넌 벌을 받아야 해. 나는, 나는 너를 진심으로 친구로써 아꼈어. 이게 그 마지막이야.“

 

 

학연은 택운을 경찰에 신고했다.

택운은 감옥에 갇혔다. 그녀가 없고, 그녀를 찾아갈 수도 없는.

하지만 그는 방법을 갈구했다. 시간이 흐르자, 그들은 택운을 믿기 시작했다. 면회와 편지도 허락됬다. 아무것도 없는 독방에서, 무(無)의 공간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젠, 함께 할 수 있어'

 

그는 그녀와의 끈을 천장에 단단히 묶었다. 아주 단단히.

그리고 자신을 끈에 엮었다. 차츰 세상과 멀어졌다. 그에게 그녀와 함께하는 영원한 축복이 찾아왔다. 찰나, 생이 스쳐가는 순간, 그에게 다가온 그녀는 끔찍하게 일그러져 있었다. 

마치, 지옥 같이.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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